[봤어요] ONE PIECE FILM RED

    너무 기대를 한 탓인가 이럴수밖에 없었을까 싶네....

    어쨌든 우타는 제 딸이고요, 이 극장판은 딸의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입니다.

     

    개봉 전부터 홍보랑 노래에 힘을 많이 실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객전도가 엄청났다고 느꼈어요.

    노래가 굉장히 좋았지만 노래를 팔아먹기위한 홍보용 극장판... 이라는 감상이었네...

    하지만 그런 목적이었다면 대성공이었을지도 저는 이걸 보기 전부터 이미 앨범을 질러둔 상태였으니까요.

     

    이 장르를 꾸준히 본 사람들은 어떤 감상일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대략 10년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것 같아서...

    물론 그정도 공백이 있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는 아니었지만요.

    이하 스포 있는 불호후기를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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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르 소년만화의 초심을 완전히 잃었구나!!!!!!!!!!!!!!

    무릇 자신들보다 거대한 적과 맞서면서 결국 모두를 구하고 승리를 쟁취해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주는게 소년만화가 아니었던거냐?!

     

    나름 재밌게 보고있었는데 우타의 엔딩은 역시 불호였어요.

    물론 이 부분을 작가가 열린결말로 남겼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독자들에게 제공된 정보만 보면 그건 너무나 꽉닫힌 배드엔딩이었다고용 원피스가 언제부터 이렇게 캐를 함부로 죽이는 장르가 된거지 충분히 살릴만한 가치가 있는 캐릭터 빌드 아니었나

     

    10년정도 정보의 공백이 있으니까 조인공조를 보며 이녀석들 아주 멋진 모험을 하고 멋진 동료들을 만들었나본데 하며 보고있다가 소꿉친구도 구하지 못하는 놈들이 무슨 최강의 동료란말이냐!!!!!! 이렇게 됐다고요. 이부분에선 샹크스씨도 별로 다를게 없었음

    하 소꿉친구와 딸도 살리지 못하는 남자들이 무슨 해적왕이고 패왕이고 선장이냐고 다 내려놓고 귀농이나 해라

     

    일단 위가 제일 불호였던 요소였고 곱씹을수록 전개와 대사가 섬세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엘레지아에 대한 떡밥이나 우타의 과거 같은 부분의 대사는 좀더 신경썼어야 하지 않았어???

    대사로 떡밥을 던지려면 좀더 섬세해야하고 모두가 비슷한 심상과 전개를 유추할 수 있게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극장판은 이부분에서 완전 실패했음

     

    적을수록 불호 후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특전으로 받을 딸을 보며 이쯤에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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